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한국 조선·방산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화그룹이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은 하루 거래량이 4700만 주를 넘기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주가 급등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의 조선업과 방산업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선·방산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완료하며 방산과 조선업을 연계한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을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11조2662억 원, 영업이익 1조724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42.5%, 영업이익 190.2% 증가한 수치이다. 방산업체 중 최초로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특히, 미 해군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화오션 지분을 42%까지 확대하며 방산-조선업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63%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방산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조선업을 중심으로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한화그룹의 글로벌 방산·조선업체로의 도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이은 | unyiun@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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