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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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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news 2025. 2.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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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목표는 실제 산업 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 20250204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대전 인근에 공동 사무실을 마련하고, 50여 명 규모의 특수 개발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연구팀에서 스핀오프(spin-off)한 기업으로,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형 로봇 ‘휴보’(HUBO) 를 개발한 원조격 회사다. 하지만 그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내놓은 제품들은 주로 산업용 협동로봇이나 4족 보행 로봇 등이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기반 이족보행 로봇(피겨 AI·테슬라 옵티머스·중국 유니트리의 G1 등)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AI와 연계된 이족보행 로봇은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물류, 제조업, 서비스업 등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과거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들. 왼쪽부터 휴보2, DRC-휴보, FX-2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전통적으로 로봇 산업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나, 최근 들어 인간을 직접 대체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족보행 로봇은 물류창고, 제조업,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작업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피규어 AI는 아마존과, 테슬라 옵티머스는 자사 공장에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연결된 로봇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는 산업뿐만 아니라 가정용 서비스 로봇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있다. AI가 결합된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서비스·데이터가 결합된 일종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AI 비서가 탑재된 휴머노이드가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플랫폼화되면,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스마트폰·가전 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스마트폰이 AI 비서(빅스비,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역할을 해왔다면, 향후 인간형 로봇이 그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가전 제품과의 연결성이 강한 AI 로봇이 등장할 경우, 스마트홈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이족보행 로봇과 AI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 AI 및 반도체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정밀 제어 및 로봇 하드웨어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따라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로봇 개발을 넘어, 삼성이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AI 및 로봇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향후 어떤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은이은 기자 | unyiun@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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